전쟁 났는데?" 엔비디아·애플,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방산 섹터 수익률 상회

전쟁 났는데?" 엔비디아·애플,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방산 섹터 수익률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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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기술 대기업들이 방위 산업주를 앞지르고 있다. 이는 시장에서 보기 드문 현상이다.

2월 28일 이란 분쟁이 시작된 이후, 방위 산업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로 활용되는 펀드인 iShares U.S. 항공우주 방위 ETF(BATS: ITA ) 는 약 8.7% 하락했다. 한편, 엔비디아(NASDAQ: NVDA ) 의 주가는 1.3% 하락에 그쳤고, 애플(NASDAQ: AAPL ) 의 주가는 약 4.3% 하락했다.

이러한 현상은 과거와 크게 다른 양상이다. 과거에는 글로벌 긴장이 고조될 때 방위 산업주가 상승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었다. 그 주된 이유는 긴장이 군사비 지출을 촉진할 것이라는 점이었다.

출처: 트레이딩뷰

기존의 공식 뒤집기

긴장 고조 속에서 기술주가 가장 취약한 업종으로 여겨졌다. 분쟁으로 인한 에너지 충격이 종종 촉발하는 인플레이션 상승과 금리 불확실성은 일반적으로 고성장 업종에 압박을 가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빅테크 기업들이 예상보다 더 강한 회복력을 보여주었다.

최근 시장의 변동성 속에서 미국 기술주들이 다시금 안전자산으로 부상했다. 프린시펄 자산운용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3월 분쟁으로 인한 에너지 충격이 시장을 뒤흔들며, 특히 유럽과 아시아의 경기민감주와 해외 주식에 큰 타격을 입혔을 때, 미국 기술주들은 다시금 안전자산으로 인식되었다.”

‘현대적 방어주’의 부상

프린시펄 자산운용은 이러한 변화가 투자자들이 기존의 지정학적 헤지 수단보다는 실적 가시성과 구조적 성장 동력에 더 집중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반도체, 소프트웨어, AI 관련 사업 등의 산업이 강세를 보이면서 대형 기술주들이 거시경제적 압박으로부터 보호받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방위주, 이미 지정학적 리스크를 반영했을 가능성

방위 관련 주식의 실적 역시 투자자들의 지정학적 긴장 전망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여 주목할 만한 요소다. 해당 섹터는 이미 지정학적 리스크를 가격에 반영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단기 상승 여력을 제한할 수 있다.

독일 자산운용사 DWS의 미주 최고투자책임자(CIO) 데이비드 비앙코의 말을 인용한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갈등 프리미엄의 상당 부분이 방위주 가치 평가에 반영되어 있었다.

“분쟁 프리미엄의 상당 부분이 그들의 밸류에이션에 반영되어 있었다…. 금과 원유, 방산주가 급등한 데에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동으로 함대를 파견했을 때 나온 메시지들이 부분적인 원인이었다. 아무도 정확한 정보를 알지는 못했지만, 분쟁 발생 가능성을 감지했던 것이다.”

예산 주기 및 분쟁 격화와 실제 지출 흐름 사이의 시차 또한 해당 섹터에 부담을 주고 있을 수 있다.

ETF가 보여주는 투자 흐름 변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NASDAQ :QQQ )와 기술 셀렉트 섹터 SPDR Fund(NYSE: XLK )  같은 기술주 중심 ETF는 방위 산업 관련 펀드에 비해 더 나은 성과를 보였으며, 이는 성장주 중심으로의 광범위한 투자 흐름 전환을 시사한다.

그러나 금리가 상승하거나 미국-이스라엘-이란 간 전쟁이 더욱 격화될 경우, 기술주의 시장수익률 상회는 지속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AI 주도 성장과 견실한 재무 구조가 특징인 시대에, 빅테크 기업들은 단순히 성장주로서뿐만 아니라 전쟁 상황에서도 회복력의 원천으로 점점 더 인식되고 있다.

이미지 출처: NINA IMAGES/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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