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공격 5일 유예' 속 유가 급락···'타코(TACO) 트레이드' 돌아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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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공격 5일 유예' 속 유가 급락···'타코(TACO) 트레이드' 돌아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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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월요일(23일) 이른 아침, 이란 측과 “매우 훌륭하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힌 뒤,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한 미국의 모든 공습을 5일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원유 선물 가격은 8% 이상 급락했고, 다우 지수는 2.34% 상승 중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 2월 28일 ‘에픽 퓨리(장대한 분노) 작전’이 시작된 이후 가장 강력한 긴장 완화 신호로 평가된다.

트럼프의 발언

트럼프 대통령은 월요일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미국과 이란이 지난 이틀간 중동 지역의 적대 행위를 “완전하고 전면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매우 훌륭하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적었다.

그는 “진행 중인 회의와 논의의 성공 여부에 따라” 이란의 발전소 및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모든 군사 공격을 5일간 유예하도록 국방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토요일 테헤란에 48시간 최후통첩을 보내며, 위협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재개방하지 않을 경우 미국의 주요 이란 에너지 자산에 대한 공습이 촉발될 것이라고 경고했던 것과 비교해 어조가 현저히 바뀐 것을 보여준다.

“만약 이란이 48시간 내에 위협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가장 큰 발전소를 시작으로 이란의 여러 발전소를 타격해 완전히 파괴할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 직후, 이란 파르스 통신은 테헤란이 미국 측과 직접적이든 중재자를 통하든 어떠한 직접적인 접촉도 없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이란 휴전 협상 시사하자 유가 8% 급락

시장은 추가 확인을 기다리지 않았다.

월요일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배럴당 90.10달러로 8.27% 급락했고, 브렌트유는 103.31달러로 7.91%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48시간 호르무즈 해협 최후통첩 기한이 임박했을 당시, 두 기준유종 모두 배럴당 100달러 선을 상회하며 거래되고 있었으며, 브렌트유는 배럴당 113달러를, WTI는 100달러에 근접해 있었다.

2월 28일 전쟁 발발 이후, 유가는 배럴당 68달러 수준이었던 전쟁 전 대비 약 32.5% 상승했다.

SPDR S&P 500 ETF 트러스트(NYSE:SPY )가 추적하는 S&P 500 지수는 2.12% 상승, 다우존스는 2.34% 상승하고 있다. 나스닥 100 지수도 2.25%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세가 시작된 이후 가장 급격한 단일 세션 반등세를 기록한 것이다.

트레이더들은 월요일 이른 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긴장 완화 발언에 따라 재개 가능성을 급격히 재평가했으며, 이에 따라 4월 30일까지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될 확률은 40%로 상승했다.


여행 관련주가 가장 명확한 신호를 보내다

장전 거래에서 가장 결정적인 움직임은 전쟁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던 주식들에서 나타났다.

델타항공(NYSE:DAL ), 유나이티드항공(NASDAQ:UAL ) 및 사우스웨스트항공(NYSE:LUV )은 월요일 각각 4.8%, 6.82%, 4.39% 상승 중이다.

항공사의 실적은 유류비에 비정상적으로 민감하다. 제프리스 추정에 따르면, 유류가가 5% 변동할 때마다 델타와 유나이티드의 주당순이익은 5%~10% 변동한다. 미국 글로벌 제트 ETF(NYSE:JETS )는 분쟁이 시작된 이후 15% 하락했다.

월요일에는 크루즈 선사들도 급등세를 보였으며, 카니발(NYSE: CCL ) 과 로열 캐리비안 크루즈(NYSE: RCL ) 가 각각 7.98%, 6.82% 급등 중이다.

이번에도 ‘타코 트레이드’?

소위 ‘타코 트레이드’는 “트럼프는 항상 겁 먹고 물러선다(Trump always chickens out: TACO)”의 약자로, 대통령의 주요 결정에서 반복되는 익숙한 패턴을 바탕으로 한 월가의 투자 전략이다. 즉, 시장을 뒤흔드는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다가 경제적 압박이 커지면 후퇴하는 패턴이다. 패닉 상황에서 주가가 하락할 때 매수하는 투자자들은 대개 수익을 얻는다.

이런 패턴은 이전에도 나타난 바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2025년 4~5월의 관세 쇼크 때였으며, 트럼프가 그린란드 매입을 위해 군사 행동을 위협하거나 중국에 무력 사용 가능성을 시사하고도 결국 실행에 옮기지 않았던 사례들이 그렇다.

월요일의 핵심 질문은 과연 실제 교전 중인 상황에서 내린 ‘5일간의 유예’가 이전과 동일한 시나리오에 부합하는지, 아니면 이번만큼은 상황이 달라져서 ‘타코 트레이드(TACO trade)’가 적어도 지금은 그 한계에 다다랐는가 하는 점이다.

사진: Jeff Faughender/Courier Journal / USA TODAY NETWORK via Imagn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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