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드오픈리서치 "韓, AI 에이전트 경제에 최적 환경…디지털자산 전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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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드오픈리서치 "韓, AI 에이전트 경제에 최적 환경…디지털자산 전략 필요"
23일 김에스더 해시드오픈리서치(HOR) 연구원이 '대한민국 디지털 G2를 향한 정책 심포지엄: 디지털자산과 자본시장의 미래 - 미국과 한국의 선택'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강민승 블루밍비트 기자

해시드오픈리서치(HOR)는 한국이 인공지능(AI) 시대의 디지털자산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진단했다. 스테이블코인, 실물자산 토큰화(RWA), 토큰증권(STO)을 단순 금융상품이 아니라 AI 에이전트 경제와 24시간 자본시장, 한국의 제조·콘텐츠 경쟁력을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로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에스더 해시드오픈리서치 연구원은 23일 서울 강남구 해시드라운지에서 열린 '대한민국 Digital G2를 향한 정책 심포지엄: 디지털자산과 자본시장의 미래 — 미국과 한국의 선택' 발표에서 "한국은 AI 에이전트 시대가 요구하는 인프라와 시장 수요를 모두 갖춘 국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최근 국내에서 RWA와 STO 논의가 활발해진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논의가 개별 상품 단위에 머무르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디지털자산 생태계는 국가 비전과 주권의 문제와도 연결돼 있다"며 "AI를 통해 우리가 이해해온 세상의 방식이 바뀌고 있는 만큼, 이는 국가 단위의 큰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시대에는 자본과 인재, 기업이 특정 영토에만 머무르지 않는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국가는 가치를 소유했던 존재에서 선택받는 존재로 확장되고 있다"며 "한국도 가치를 지키는 국가를 넘어, 인재와 자본이 선택하는 플랫폼으로 포지셔닝해야 한다"고 밝혔다.

디지털자산 허브의 사례로는 싱가포르와 아랍에미리트(UAE)를 제시했다. 그는 싱가포르가 장기간의 정책 일관성과 예측 가능한 관할권을 통해 자본이 선택하는 허브가 됐고, UAE는 석유 이후 시대를 준비하며 국부펀드와 AI 인프라, 디지털자산 전략을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도 AI 시대에 인재와 자본을 끌어들일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고 봤다.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보급률과 디지털 리터러시, 제조 경쟁력, 콘텐츠 경쟁력, 게임 문화가 결합돼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AI 에이전트가 경제활동의 주체가 되는 환경에 한국은 가장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는 국가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국 사회가 이미 디지털 서비스와 온라인 거래, 게임 기반 디지털 경제에 익숙한 만큼 AI 에이전트가 거래와 결제를 수행하는 환경도 빠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게임 산업을 중요한 기반으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한국은 세계적인 게임 시장이자 e스포츠를 만든 나라"라며 "게임은 이미 소유와 거래, 캐릭터 활동이 일상화된 디지털 경제 생태계"라고 설명했다. AI 에이전트 경제 역시 사람이 아닌 캐릭터와 에이전트가 경제활동의 일부로 움직이는 구조라는 점에서 한국이 이미 문화적으로 학습해온 영역과 맞닿아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제조 경쟁력도 디지털자산 전략과 연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세계적 산업 기반 위에 디지털자산 인프라가 결합되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온체인 기반 디지털자산은 AI, 콘텐츠, 소비자 시장에서 만들어지는 가치를 국경 없이 24시간 움직이게 할 수 있다"며 "스테이블코인, RWA, STO를 개별 상품이 아니라 한국이 AI 시대의 인재와 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한 기반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자산 정책도 단순 규제 정비가 아니라 국가 전략 차원에서 설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한국이 디지털자산 허브가 되려면 정책 방향과 속도, 신뢰와 비전에서 경쟁력을 만들어야 한다"며 "디지털자산 전략은 어떤 국가로 선택받을 것인가에 대한 비전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