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이프·블랙록, 경쟁 스테이블코인 추진 소식에…서클 주가 장중 8%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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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프·블랙록, 경쟁 스테이블코인 추진 소식에…서클 주가 장중 8% 하락
사진 = 셔터스톡

서클(CRCL) 주가가 스트라이프, 코인베이스, 블랙록 등이 참여한 신규 스테이블코인 네트워크 출범 소식에 장중 최대 8% 하락했다.

30일 가상자산(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스트라이프, 코인베이스, 마스터카드, 비자, 블랙록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은 신규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오픈USD(Open USD)를 공개했다.

오픈USD는 독립 법인 오픈스탠더드(Open Standard)가 추진하는 스테이블코인이다. 창립 파트너에는 스트라이프, 코인베이스, 마스터카드, 비자, 블랙록을 비롯해 결제, 은행, 핀테크, 가상자산 분야의 140개 이상 기업이 포함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스트라이프가 2024년 인수한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기업 브릿지의 공동창업자 잭 에이브럼스가 이끈다. 에이브럼스는 "기존 스테이블코인에도 큰 강점이 있지만, 기업이 대규모로 사용하려면 개방적이고 저비용이며 처리량이 높고 폭넓게 접근 가능하면서 이해관계와 맞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픈USD는 기존 스테이블코인과 다른 수익 구조를 내세운다. 참여 기업들은 수수료 없이 토큰을 발행하고 상환할 수 있으며, 준비금 운용수익도 관리 수수료를 제외한 뒤 파트너들과 공유하는 구조다.

이는 서클의 핵심 수익 모델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클은 USDC 준비금을 단기 미국 국채 등에 투자해 발생하는 이자수익을 주요 매출원으로 삼고 있다. 반면 오픈USD는 이 수익을 발행사 한 곳이 가져가는 대신 네트워크 참여 기업들과 나누겠다는 구상이다.

코인데스크는 스테이블코인 경쟁이 단순 발행 경쟁에서 기초 인프라와 네트워크 지배력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은 과거 가상자산 거래자들이 주로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국경 간 결제, 가맹점 정산, 기업 재무 운용 등으로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는 3000억달러(약 465조1500억원)를 넘어섰으며, 씨티는 2030년까지 시장 규모가 4조달러(약 6202조원)로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픈USD의 구조는 팍소스가 주도하는 글로벌달러네트워크(USDG)와도 유사하다. USDG 역시 참여 기업들과 준비금 수익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로빈후드, 크라켄, 갤럭시디지털 등이 참여하고 있다.

서클 입장에서는 경쟁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USDC의 시가총액은 약 730억달러(약 113조1865억원)로, 기관용 규제 친화 스테이블코인이라는 입지를 구축해왔다. 반면 테더의 USDT는 약 1450억달러(약 224조8225억원) 규모로 가상자산 거래와 신흥시장 결제를 중심으로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오픈USD는 서클과 직접적으로 같은 이용자층을 겨냥한다. 은행, 결제사, 핀테크 기업에 단순 유통 파트너 역할을 넘어 준비금 수익을 공유하는 경제적 유인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코인데스크는 "오픈USD가 준비금 이자수익 배분과 공동 거버넌스를 앞세워 기존 USDC 중심의 기관용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