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파생상품 시장 '공포' 확대…美 PCE 물가 둔화 시 반등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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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파생상품 시장 '공포' 확대…美 PCE 물가 둔화 시 반등 가능성
사진 = 셔터스톡

비트코인 파생상품 시장에서 하락 방어 수요가 커지고 있다. 시장이 단기 급락에 대한 공포를 반영하는 가운데,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예상보다 낮게 나올 경우 투자심리가 빠르게 되돌아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가상자산(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시장은 공포 상태에 있는 것으로 보이며, 파생상품 투자자들은 하락 방어를 위해 이례적으로 높은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1주일 만기 옵션 스큐는 풋옵션이 콜옵션보다 약 25포인트 높은 프리미엄을 보이고 있다. 풋옵션은 가격 하락에 대비하는 수단으로, 이 같은 흐름은 투자자들이 단기 하락 위험을 크게 반영하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이 같은 극단적 하락 베팅은 반대로 단기 반등의 조건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인데스크는 비슷한 수준의 풋옵션 프리미엄이 지난 2월 초에도 나타났으며, 당시 비트코인은 6만달러 부근에서 중간 저점을 형성한 뒤 해당 가격대를 약 4개월간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시장 변곡점으로는 미국 근원 PCE 물가가 지목됐다. 미국 근원 PCE는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지표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다. 해당 지표는 한국시간 25일 오후 9시30분 발표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5월 근원 PCE는 전년 대비 3.4%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4월 3.3%보다 높은 수준이며, 2023년 말 이후 최고치다. 만약 실제 수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경우 근원 물가 둔화 신호로 해석될 수 있고,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도 약해질 수 있다.

코인데스크는 "예상보다 약한 수치는 투자심리의 빠른 재조정을 촉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전날 5만9000달러 부근까지 하락한 뒤 6만1500달러 안팎으로 반등한 상태다.

모하메드 엘 에리언 전 핌코 최고경영자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핵심 질문은 헤드라인과 근원 물가가 오를지 여부가 아니라, 이 숫자들이 이미 얼마나 낡은 수치가 됐는지"라고 말했다. 그는 "이 수치들은 최근 유가 급락 이전의 데이터이며, 유가 하락은 헤드라인 물가를 낮추고 근원 물가 압력도 일부 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뿐 아니라 스트래티지(MSTR) 주가 흐름도 주목하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스트래티지 보통주가 기술적으로 약세 반전 패턴으로 꼽히는 헤드앤드숄더를 하향 이탈했다고 분석했다.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보유한 상장사로, 주가 변동성이 비트코인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방향성이 단기적으로 미국 물가 지표와 파생상품 포지션 조정에 좌우될 수 있고, 5만9000달러 부근 지지 여부와 PCE 발표 이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주시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