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이 'AI 거품론' 잠재웠다…'63조' 잭팟에 주가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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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이 'AI 거품론' 잠재웠다…'63조' 잭팟에 주가 폭등

마이크론 "메모리 부족, 2027년 이후까지"

사진=한경DB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과 전망을 내놓으며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둔화 우려를 잠재웠다.

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27년 이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5% 넘게 급등했다.

마이크론은 24일(현지시간) 회계연도 3분기(3~5월)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5.7% 증가한 414억6000만달러(약 63조8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5.11달러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영업이익은 333억1800만달러, 순이익은 282억4300만달러(주당 24.67달러)를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고대역폭메모리(HBM)가 포함된 클라우드 메모리 부문 매출이 137억700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코어 데이터센터 부문은 115억2000만달러, 모바일 클라이언트 부문은 115억2000만달러, 자동차·산업용 부문은 46억3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시작된 메모리 수요 증가가 일반 데이터센터와 모바일 기기, 자동차·산업용 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이크론은 4분기(6~8월) 매출 전망치로 500억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435억8000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EPS 전망치도 31달러(±1달러)로 시장 전망치 25.84달러를 상회했다.

특히 회사는 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수급 불균형이 예상보다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기록적인 3분기 실적과 더욱 강한 4분기 전망은 AI 시대 메모리의 전략적 중요성을 보여준다"며 "증가하는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과 제품, 공급망 전반에 걸쳐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장기 고객 협력도 실적의 지속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기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AI 수요 확대와 구조적인 공급 제약으로 인해 메모리 시장의 수급 긴장이 2027년 이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2028년에는 공급 여건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수 있지만 늘어나는 수요를 공급이 언제 따라잡을 수 있을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론은 엔비디아 AI 반도체용 메모리를 공급하는 주요 업체로, 미국 내 유일의 첨단 메모리 생산업체다. 회사는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4분기 설비투자(CapEx)를 약 100억달러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88억9000만달러를 웃도는 규모다.

호실적과 낙관적인 전망에 힘입어 마이크론 주가는 이날 정규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15% 이상 급등했다.

김연지 한경닷컴 기자 kong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