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상원의원이 아랍에미리트(UAE)의 트럼프 대통령 가족 가상자산(암호화폐) 사업 투자와 미국의 대UAE AI 반도체 수출 정책 간의 연관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정부에 해명을 요구했다.
5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워런 의원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UAE에 대한 AI 칩 수출 규제 완화 배경을 설명하라고 촉구했다. 서한에는 UAE와 트럼프 가족 가상자산 사업 간의 두 건의 투자 연결 고리가 구체적으로 언급됐다.
첫 번째는 셰이크 타흐눈 빈 자예드 알 나흐얀이 후원하는 아부다비 기관이 올해 1월 트럼프 가족 가상자산 프로젝트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l)에 5억달러(약 7145억원)를 투자한 건이다. 두 번째는 UAE 연계 기업이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 20억달러(약 2조8580억원)를 투자하면서 결제 수단으로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의 스테이블코인 유에스디원(USD1)을 사용한 건이다.
워런 의원은 서한에서 "상무부의 조치는 대통령의 가상자산 사업 이해관계가 기관 운영과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치고 있을 가능성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미국 상무부는 최근 UAE를 'A:5 국가군'으로 재분류해 첨단 반도체를 포함한 라이선스 없는 수출 품목에 대한 접근 범위를 확대했다. 또한 20억달러 바이낸스 투자를 집행한 UAE 국부펀드 MGX의 칩·서버 관련 라이선스 신청을 우선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의 UAE 관련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워런 의원을 포함한 상원의원 그룹은 지난 6월 월드리버티파이낸셜 5억달러 투자 건에 대한 청문회 개최를 촉구한 바 있다. 아울러 다수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창펑 자오(Changpeng Zhao) 바이낸스 전 최고경영자에게 사면을 부여한 것에 대해서도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