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달러 옵션 만기 앞둔 비트코인, '최대고통가격'과 괴리…"단기 반등 기대는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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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달러 옵션 만기 앞둔 비트코인, '최대고통가격'과 괴리…"단기 반등 기대는 적어"
사진 = 셔터스톡

비트코인이 대규모 옵션 만기를 앞두고 최대고통가격(max pain)을 크게 밑돌고 있다. 옵션 만기 전 가격이 최대고통가격으로 수렴한다는 이른바 '맥스페인 이론'이 이번에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가상자산(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오는 26일 오후 9시(한국시간) 세계 최대 가상자산 옵션 거래소 데리비트에서 약 100억달러(약 15조440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 옵션이 만기를 맞는다.

이번 만기의 최대고통가격은 7만2000달러(약 1억1117만원)로 집계됐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현재 6만1700달러(약 9524만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어, 최대고통가격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최대고통가격은 옵션 만기일에 옵션 매수자들이 가장 큰 손실을 보게 되는 가격대를 뜻한다. 콜옵션과 풋옵션을 매수한 투자자 입장에서는 해당 가격에서 보유 옵션 가치가 가장 크게 줄어들고, 반대로 옵션을 매도한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놓이게 된다.

맥스페인 이론은 옵션 매도자들이 만기를 앞두고 현물 가격을 최대고통가격 부근으로 유도하거나, 시장 내 헤지 거래가 누적되면서 가격이 해당 구간에 묶일 수 있다는 관측에 기반한다. 실제로 2020~2021년 일부 월간·분기 옵션 만기 때 비트코인이 최대고통가격 부근으로 움직인 사례가 나오면서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해당 이론이 주목받았다.

그러나 이번 만기에서는 이 같은 가격 수렴 흐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6만7000달러(약 1억345만원) 부근에서 6만달러 아래까지 하락했으며, 최대고통가격인 7만2000달러와의 괴리가 오히려 확대됐다.

코인데스크는 이 같은 흐름이 가상자산 옵션 시장에서 맥스페인 이론의 설명력이 제한적이라는 회의론에 힘을 싣고 있다고 전했다. 옵션 전문가들은 과거에도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최대고통가격이 기계적으로 가격을 끌어당기는 힘을 갖는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해왔다.

재스퍼 드 매어 윈터뮤트 장외거래(OTC) 트레이더는 "금요일 만기에서는 데리비트에서 102억달러 규모의 옵션이 만기되고, 최대고통가격은 7만2000달러로 현물 가격을 크게 웃돈다"며 "흥미로운 서사이기는 하지만, 최근 옵션 만기에서는 사람들이 기대하는 방식으로 가격이 기계적으로 고정되는 흐름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옵션 만기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 자체가 작다는 의미는 아니다. 데리비트는 6월 만기를 올해 가장 큰 유동성 이벤트 중 하나로 보고 있다. 대규모 옵션 계약이 만기되거나 차기 만기로 이월되는 과정에서 헤지 포지션 조정과 롤오버 거래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최대고통가격으로 되돌아갈지보다, 대규모 만기 이후 파생상품 포지션이 어떻게 재편되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현물 가격이 최대고통가격과 큰 차이를 보이는 만큼, 만기 전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