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21개월 만의 최저점을 찍은 뒤 반등에 나섰지만, 레버리지 데이터는 여전히 경계 신호를 보내고 있다.
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장중 5만7737달러까지 하락해 21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뒤 6만200달러까지 반등하며 24시간 기준 약 2.7% 올랐다. 이더리움(ETH)과 솔라나(SOL)도 각각 3%, 4.85% 상승했다.
반등에도 불구하고 시장 심리는 극도로 위축된 상태다.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 공포·탐욕 지수는 현재 100점 만점에 11점으로 '극도의 공포' 구간에 머물고 있다. 비트코인은 연초 대비 여전히 약 3분의 1 수준 하락한 상태다.
자금 흐름 지표도 부진하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최근 수주간 자금 유출이 유입을 웃돌았으며, 6월 한 달간 총 유출액은 45억달러(약 6조9700억원)로 해당 상품 출시 이후 월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반면 온체인 데이터에서는 일부 긍정적 신호도 포착됐다. 장기 보유자들은 최근 2주간 약 27만 BTC를 추가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대형 투자자들이 최근 하락을 매수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레버리지 지표는 여전히 불안 요인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신저점을 경신하는 동안에도 펀딩비는 3일 연속 양수를 유지했다. 가격이 약세인 상황에서 롱 포지션이 집중되면 추가 하락 시 강제 청산이 연쇄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하이블록 데이터에 따르면 레버리지 포지션은 현재 5만7000달러에서 6만500달러 구간에 가장 집중돼 있다. 6만1000달러에서 6만2000달러 위로 올라서거나 5만5000달러에서 5만6000달러 아래로 내려설 경우 강제 청산이 본격화될 수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향후 24시간 전망을 중립으로 제시하며, 가격 상승과 레버리지 포지션 증가가 동반돼야 의미 있는 방향 전환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