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드라마' SK하이닉스, 7월 저점 딛고 50% 급등···IPO 후 고점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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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ADR(NASDAQ: SKHY ) 주가는 7월 저점 대비 50% 이상 급등하며, 현재  기업공개(IPO) 직후 기록했던 고점을 거의 회복한 상태다.

화요일(8일) 4.83% 상승한 185.55달러에 마감했고 이는 7월 30일 저점인 124.72달러보다 약 50%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7월 9일 나스닥 상장 가격을 149달러로 책정했고, 상장 첫날 종가는 168.01달러를 기록했으며, 이후 정규 거래 첫 날인 7월 13일에는 약 194달러까지 상승했다가 7월 말에는 124.80달러까지 급락했다.

그 사이 일어난 일들이 왜 이번 반등이 단순한 등락폭보다 더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지 설명해 준다.

두려움은 결코 숫자 때문이 아니었다

SK하이닉스의 미국 증시 상장은 외국 기업이 미국에서 성사시킨 사상 최대 규모로, 265억 달러를 조달했다. 다음 날, SK하이닉스의 한국 증시 주가는 15.4% 하락하며 거의 20년 만에 최악의 하루를 기록했다.

그러다 7월 말, 이 회사는 사상 최대의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 매출은 79.32조 원(약 590억 달러)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76%를 기록했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7% 증가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소식에도 매도세를 보였다.

시장이 반영한 것은 메모리 사이클이 정점에 도달했을 가능성과, 더 저렴하고 효율적인 인공지능(AI) 모델이 결국 더 많은 하드웨어가 아닌 더 적은 하드웨어를 필요로 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은 9월 3일 공개된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Astra)에 부딪혔다.

아스트라는 단일 질문에 답하는 대신, 긴 다단계 작업을 스스로 수행하도록 설계되었으며, 업계에서는 이를 ‘에이전틱(agentic)’ 접근 방식이라고 부른다. 더 긴 작업은 메모리에 한 번에 훨씬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하므로, 각 쿼리당 소비되는 칩의 양은 줄어들기보다는 오히려 늘어난다.

한국 반도체주들은 즉시 반등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에서 8.1% 급등한 데 이어 월요일 한국 증시에서 7% 이상 상승했다. 삼성전자(OTC:SSNLF )는 약 4% 상승했다.

이 모든 것의 중심에 있는 제품은 고대역폭 메모리(HBM)로, AI 가속기에 데이터를 충분히 빠르게 공급해 계속 작동할 수 있게 해주는 적층형 메모리 칩이다.

이 메모리가 충분하지 않으면 프로세서는 유휴 상태가 된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NASDAQ:NVDA )의 주요 HBM 공급업체이며, 1분기 해당 시장 점유율의 약 58%를 차지했다.

재고 10일분 남아

같은 주에 두 번째 촉매제가 등장했다. KB증권은 월요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0일분 미만의 완제품 메모리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두 회사는 합쳐서 전 세계 DRAM 매출의 약 64%를 차지한다.

그 원인은 기술적 요인에 있다. 현재 출하 중인 최신 세대인 HBM4는 동일한 생산량을 내기 위해 기존 DRAM보다 약 3배 많은 웨이퍼 용량을 소모한다.

AI 메모리로 전환된 웨이퍼 하나하나가 스마트폰과 PC용 공급에서 빠져나가기 때문에, 애널리스트들이 가격 하락을 예상했던 기간에도 가격이 계속 상승한 것이다.

트렌드포스(TrendForce)는 2분기 전 세계 DRAM 매출을 1,547억 3천만 달러로 추산했으며, 이는 1분기 대비 59.5% 증가한 수치다

사진: Samuel Boivin on Shutterstoc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