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카 전면 시행 앞두고 하드웨어 지갑 수요 급증…2031년 시장 3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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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 전면 시행 앞두고 하드웨어 지갑 수요 급증…2031년 시장 3배 전망
사진=셔터스톡

유럽연합(EU)의 가상자산 규제 프레임워크 미카(MiCA) 시행을 앞두고 셀프 커스터디(자기 수탁)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복수의 시장조사 기관은 하드웨어 지갑 시장이 2031년까지 현재의 3배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2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벨기에 하드웨어 지갑 제조사 엔그레이브(NGRAVE)는 MiCA 준수 마감 시한인 7월 1일을 앞둔 6월 24일부터 27일까지 한 주간 판매량이 34% 증가했다고 밝혔다.

복수의 독립 리서치 기관이 2026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하드웨어 지갑 시장 규모는 현재 7억2000만달러(약 1조1000억원)에서 9억5700만달러(약 1조47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약 25%로 전망되며, 2031년에서 2032년 사이에는 22억5000만달러(약 3조5000억원)에서 34억4000만달러(약 5조3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다. 유럽은 전 세계 수요의 28%에서 30%를 차지하는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MiCA가 구조적 성장 촉매로 명시됐다.

셀프 커스터디 수요가 급증하는 패턴은 과거에도 반복됐다. 2022년 11월 FTX 파산 직후 트레저는 판매량이 300% 급증했고, 레저는 같은 달을 창사 이래 최고 실적 월로 기록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 데이터에 따르면 당시 거래소 보유 비트코인(BTC) 물량은 3개월 만에 약 230만 BTC에서 200만 BTC로 줄었으며, 이 감소분은 이후에도 거래소로 돌아오지 않았다.

로이 블랙스톤 엔그레이브 최고경영자(CEO)는 "MiCA 마감 시한은 유럽 시장 전반의 행동 변화를 이미 이끌어내고 있으며, 6월 24일부터 27일 사이 34% 판매 증가가 그 직접적인 증거"라며 "이는 FTX 이후 가장 중요한 셀프 커스터디 전환 시점"이라고 전했다.

기관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모도르 인텔리전스는 기관의 하드웨어 지갑 구매가 연평균 26.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MiCA 수탁 규정과 미국 통화감독청(OCC),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가이던스 개정이 맞물리면서 하드웨어 지갑이 선택적 보안 수단에서 규제 준수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