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자산 투자 인사이트 포럼 2026
매튜 호건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CIO)
비트와이즈가 비트코인 중심의 투자에서 벗어나 다양한 디지털자산으로 투자 대상을 넓혀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이후 시장은 새로운 성장 국면에 접어들었으며, 앞으로는 디지털자산 생태계 전반에서 투자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매튜 호건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디지털자산 투자 인사이트 포럼 2026(DAIF 2026)'에서 '현물 비트코인 ETF 이후 디지털자산 투자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앞으로 몇 년 안에 디지털자산 시장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중심에서 벗어나 훨씬 다양한 자산을 논의하는 시장으로 바뀔 것"이라며 "어떤 자산이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고 그렇지 않은지를 구분하는 기준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호건 CIO는 이러한 변화를 인터넷 산업의 성장 과정에 빗댔다. 그는 "인터넷 초창기에 투자했다면 구글만이 아니라 아마존, 넷플릭스, 세일즈포스, 엔비디아 등 다양한 기업이 모두 투자 기회였다"며 "블록체인 역시 하나의 범용 기술인 만큼 앞으로 수많은 애플리케이션과 투자 기회가 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여전히 디지털자산 시장의 핵심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CIO는 "비트코인은 은행이나 정부에 의존하지 않고 부를 저장할 수 있는 디지털 금"이라며 "2035년에는 금 가치 저장 시장의 25%를 차지할 수 있고, 이 경우 비트코인 가격은 130만달러에 이를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비트코인만으로는 블록체인 산업 전체를 설명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CIO는 "이더리움은 달러와 주식, 채권 등 다양한 자산을 블록체인 위에서 이동시키는 역할을 하고, 솔라나는 더 빠른 거래 처리 속도로 같은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며 "체인링크는 현실 세계 데이터를 블록체인으로 연결하고, 유니스왑은 디지털자산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인프라"라고 설명했다. 그는 "블록체인은 하나의 기술이지만 그 위에서 구현되는 서비스는 매우 다양하다"고 덧붙였다.
투자 전략으로는 특정 종목을 고르기보다 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접근법도 제안했다. CIO는 "현재 전 세계에는 1만7000개가 넘는 디지털자산이 존재하며 새로운 프로젝트가 매일 등장하고 있다"며 "승자를 하나씩 맞히려 하기보다 시장 전체의 성장을 함께 가져가는 전략도 충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트와이즈가 운용하는 대표 지수 상품인 '비트와이즈10'을 사례로 들며 인덱스 투자 전략을 소개했다.
디지털자산를 포트폴리오에 일부 편입하는 전략도 제시했다. CIO는 "전통적인 60대40 주식·채권 포트폴리오에 2.5~5% 수준의 디지털자산을 편입한 결과 장기 수익률은 높아졌지만 위험 증가는 제한적이었다"며 "지난 10년뿐 아니라 모든 3년 단위 분석에서도 디지털자산 편입이 절대 수익률과 위험 대비 수익률을 모두 개선하는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발표를 마무리하며 그는 디지털자산 산업이 이제 막 새로운 확장 단계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CIO는 "인터넷이 검색과 전자상거래, 인공지능(AI) 등 수많은 산업을 탄생시켰듯 블록체인 역시 앞으로 수천 개의 새로운 활용 사례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투자자들도 이제는 비트코인 하나가 아니라 디지털자산 생태계 전체의 성장을 바라봐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영민 블루밍비트 기자/김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