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원숭이 NFT' 유가랩스 행사 가보니…"커뮤니티 신뢰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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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원숭이 NFT' 유가랩스 행사 가보니…"커뮤니티 신뢰 여전"
마이클 피기 유가랩스 최고경영자(CEO)가 30일 진행된 'Yuga Asia Tour'에 참석했다./사진=유가랩스 엑스

2024년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등장을 시작으로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은 기관의 진입이 빨라지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온전한 웹3 정신으로 무장해 커뮤니티의 힘을 강조하는 프로젝트가 있다. 바로 '유가랩스'다.

유가랩스는 대체불가능토큰(NFT) 보어드 에이프 요트 클럽(BAYC)의 운영사다. 2020년대 초 NFT가 각광을 받던 시절 원숭이 NFT로 글로벌 붐을 주도하며 수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유니콘으로 성장했으나, NFT 시장이 하락세를 타며 고전을 면치 못하게 됐다. 하지만 유가랩스는 여전히 NFT를 활용한 애니메이션, 게임, 메타버스 '아더사이드(Otherside)'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0일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해시드 본사에서 유가랩스의 커뮤니티 행사 '유가 아시아 투어(Yuga Asia Tour)'가 열렸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최근 유가랩스의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마이클 피기(Michael Figge)가 직접 방문해 관심을 끌었다.

"NFT 겨울도 버텼다…커뮤니티 강화할 것"

사진=BAYC 엑스 갈무리

행사에서 피기 CEO는 '커뮤니티'를 유가랩스의 최우선 가치로 꼽았다. 그는 "온라인보다 오프라인에서 형성되는 관계를 강화하고자 한다"라며 "유가랩스는 커뮤니티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며 많은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유가랩스는 최근 45일간 전 세계에서 30회 가량의 커뮤니티 밋업을 개최했다. 아시아에서는 타이페이, 홍콩, 상하이 그리고 서울에서 행사를 진행했다.

피기 CEO는 NFT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프로젝트를 지켜준 커뮤니티에 감사의 뜻도 전했다. 실제 BAYC의 바닥가는 2022년 한때 153.7ETH를 기록했으나, 현재는 8.83ETH 수준이다.

그는 "많은 사람이 BAYC 가격 차트만 보고 약세장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오히려 2013~2015년 비트코인이 겪었던 사이클과 비슷하다"며 "가격은 하락했지만 BAYC의 고유 홀더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2년간 NFT를 구매한 사람의 72%는 이전 사이클을 경험하지 않은 신규 이용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격은 저절로 오르지 않는다"며 "결국 좋은 아이디어와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역량이 있어야 다음 성장 사이클을 맞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BAYC의 전략도 공개했다. 유가랩스는 ▲오프라인 커뮤니티 확대 ▲브랜드 강화 ▲메타버스 생태계 고도화 등을 핵심 사업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먼저 오프라인 커뮤니티 확대는 미국을 거점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피기 CEO는 "현재 미국 마이애미에 BAYC 커뮤니티를 위한 클럽하우스를 조성하고 있으며, 매년 전 세계 BAYC 보유자들이 모이는 행사 '에이프페스트(ApeFest)'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가랩스가 진행 중인 BAYC 브랜드 사업/사진=BAYC 웹사이트 갈무리

아울러 핵심 사업인 브랜드 사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피기 CEO는 "BAYC를 단순한 NFT 컬렉션이 아닌 하나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발전시키겠다"며 "의류 사업과 글로벌 브랜드 협업, 회원 간 굿즈를 거래할 수 있는 P2P 마켓플레이스 등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미래 먹거리로는 BAYC 지식재산권(IP)를 사용한 메타버스 및 애니메이션 사업을 제시했다. 피기 CEO는 "현재 BAYC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애니메이션을 개발하고 있다며 "NFT 이용자뿐 아니라 일반 대중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새로운 이용자층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메타버스 아더사이드의 고도화도 계속 진행 중"이라며 "현재는 이용자 확보보다 완성도 높은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순차적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장서 만난 BAYC 홀더들…"신뢰 여전"

BAYC 보유자들이 30일 진행된 'Yuga Asia Tour'의 참석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사진=진욱 블루밍비트 기자

유가랩스 행사장에는 발표 시작 30분 전부터 참가자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다수의 참석자들이 BAYC 관련 굿즈를 착용하고 있었다. BAYC가 적힌 모자를 쓰고 행사장을 함께 찾은 일가족도 눈에 띄었다.

한국에서 열린 행사임에도 다양한 국적의 참가자들을 행사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이들 모두 아시아권에 거주하는 BAYC 보유자들로 서울까지 피기 CEO를 만나러 왔다고 한다.

참석자들은 피기 CEO의 발표를 경청한 뒤 자연스럽게 모여 BAYC의 향후 계획과 NFT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이들에 화답하듯 피기 CEO도 발표가 끝난 뒤 참석자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했다. 통역사를 대동한 피기 CEO는 발표가 끝난 뒤 홀더들과 사진을 촬영하고, 프로젝트에 대한 질문에도 직접 답하며 소통을 이어갔다.

현장의 BAYC 보유자 가운데 허니 비(Honey b)라는 인플루언서는 "이번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은 모두 BAYC 자체를 좋아해서 온 사람들"이라며 "NFT 겨울을 보냈음에도 이 정도 규모의 커뮤니티를 유지하는 프로젝트는 드물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참석자는 "보유한 BAYC의 가격이 많이 하락한 것은 맞지만 프로젝트가 가진 가능성은 여전히 신뢰한다"라며 "신임 CEO가 직접 한국을 찾아 커뮤니티와 소통하는 모습에서 프로젝트를 살리려는 의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30일 진행된 'Yuga Asia Tour'에 참석한 BAYC 보유자들이 서로 소통하고 있다./사진=진욱 블루밍비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