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옵션 100억달러 만기 임박…"약세 베팅 우세에 변동성 확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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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옵션 100억달러 만기 임박…"약세 베팅 우세에 변동성 확대 우려"
사진=셔터스톡

약 100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BTC) 옵션이 만기를 앞두면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세계 최대 가상자산 옵션 거래소 데리빗(Deribit)에서는 오는 27일(현지시간) 약 100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옵션 계약이 만기를 맞는다. 이는 현재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의 약 37%에 해당하는 규모다.

장 데이비드 페키뇨(Jean-David Pequignot) 데리빗 최고사업책임자(CCO)는 "시장 참여자들은 중장기 가격 상승에 베팅해 왔지만 최근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이러한 포지션이 불리해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최근 6만달러 아래로 내려앉으며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현재는 6만달러 초반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200주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움직이며 장기 약세장 진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풋옵션(매도) 대비 콜옵션(매수) 비율은 0.83으로 상승 베팅이 여전히 더 많지만, 상당수 콜옵션은 현재 가격 기준으로 행사가를 웃돌아 사실상 가치가 없는 '외가격(Out of the Money)' 상태가 됐다. 반면 풋옵션은 6만~6만5000달러와 7만~7만5000달러 구간에 집중돼 있어 하락 베팅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다.

애덤 헤임스(Adam Haeems) 테서랙트 그룹(Tesseract Group) 자산운용 책임자는 "옵션 만기 자체가 시장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분기 말과 여름철 유동성이 얕은 상황에서 대규모 만기가 겹치면 어느 한 방향으로 가격이 과도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옵션 만기 이후보다 7월 첫째 주 흐름을 더 중요한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분기 말 포지션 정리와 레버리지 축소가 마무리된 이후 시장의 실제 방향성이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거시 환경도 우호적이지 않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이달 들어 약 30억달러의 자금이 순유출됐으며, 스트래티지(Strategy)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그리핀 아든(Griffin Ardern) 프라이멀펀드 공동창업자는 "옵션 시장에서는 장기 약세 전망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며 "매파적인 연방준비제도(Fed) 기조와 높은 국채금리가 유동성 축소를 시사하는 만큼, 이러한 환경에서는 비트코인이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