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세 지속…이란·오만, 호르무즈 우회 항로 합의 임박

국제유가 하락세 지속…이란·오만, 호르무즈 우회 항로 합의 임박
사진=셔터스톡사진=셔터스톡

국제유가가 이란과 오만의 호르무즈 해협 우회 항로 합의 소식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75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전날 배럴당 79달러를 웃도는 수준에서 마감했다. WTI는 이번 주 들어 3거래일 동안 약 11% 하락했다.

이란 정부는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새로운 선박 운항 경로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국 공동성명은 현재 최종 검토 중이며, 새로운 항로는 2~4개월간 운영될 예정이다. 다만 이는 호르무즈 해협의 전면 재개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이란 측은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유세에서 "현재 이란과 대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협상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이 일부 재개될 수 있다는 기대가 유가를 끌어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중동 지역 긴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리스크를 경계하며 기존 매수 포지션을 대거 정리하지는 않고 있다.

롭 터멀(Rob Thummel) 토터스캐피털(Tortoise Capital)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란과 합의가 성사될 경우 국제유가는 배럴당 70달러 수준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예멘 후티 반군은 아덴만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을 공격했다고 주장하며 홍해를 지나는 다른 선박들에 대해서도 위협을 이어갔다. 또한 미국의 원유 재고는 증가세로 돌아섰고, 카자흐스탄 원유 수출의 핵심 거점인 흑해 카스피해 파이프라인 컨소시엄(CPC) 터미널도 인근 드론 경보로 원유 선적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